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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수술에 대한 몇가지 오해
일시적 시력저하 있을 수 있지만 녹내장과 무관
병 진행된 상태라도 수술 후 최종시력 차이 없어
기사입력 : 2018-03-12 07:00:00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으로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눈의 노화와 관련된 질환 중에 가장 흔히 발생하고 그 수술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질병이다. 최근에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빛자극의 증가로 인해 중년이나 젊은 나이에도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백내장 진단 후 적절한 수술을 받으면 아프거나 후유증 없이 대개 만족할 만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병원에서 여러 백내장환자를 만나다 보면 백내장과 백내장수술에 대해 잘못된 정보나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해 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백내장은 초기에 수술하지 않으면 녹내장이 생겨서 곧 실명할 수 있다?
- 일부 안구직경이 작거나 원시가 있는 백내장은 드물게 급성폐쇄각녹내장이 발생해 일시적인 안압상승, 통증, 시력저하를 보일 수 있으나 대부분의 백내장은 녹내장 발생과 관련이 없다. 녹내장 운운하며 시력에 불편이 없는 초기 백내장을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안 보일 수 있다고 겁을 주고 수술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어 다른 병원에서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백내장수술은 빨리 할수록 좋다?
- 백내장수술은 백내장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백내장이 초기이든 진행된 상태이든 백내장제거 과정은 동일하며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최종 시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
▲백내장수술만 하면 안경 쓸 필요도 없이 잘 보인다?
- 시력이 좋으려면 물론 백내장이 없어야하겠지만 난시 근시 등 굴절이상이 있거나 다른 동반질환이 있다면 백내장수술을 하더라도 맨눈으로는 흐리게 보일 수 있다. 이 경우 안경을 쓰거나 동반질환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백내장이 없는 사람 중에 안경을 쓰거나 다른 질환으로 시력이 안 좋은 사람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백내장은 개인병원보다 대학병원이 수술을 더 잘 한다?
- 백내장수술 후 결과는 철저한 술전검사, 최신의 수술 장비, 수술하는 사람의 경험 및 기술 모두 중요하지만 마지막 술자의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병원규모나 비싸고 최신의 수술 장비를 선전하는 병원보다는 수술하는 전문의가 오랜 백내장 수술경험과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레이저 백내장수술은 칼을 대지 않고 간단하다?
- 레이저 백내장수술은 일반적인 초음파백내장수술의 일부과정에 레이저시술을 추가한 수술이다. 기존 수술보다 정확성과 안전성을 기대할 수는 있으나 추가경비가 많이 들고 수술시간도 길어진다. 그러나 수술 후 결과는 대동소이하다. 물론 수술에 칼도 대고 초음파도 사용한다.
▲다초점 백내장수술은 모두 만족한다?
- 최근까지는 백내장수술 후 돋보기 착용이 일반적이었으나 다초점렌즈가 발달함에 따라 수술 후에도 보안경이나 돋보기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초점렌즈삽입 백내장수술이 젊었을 때 눈처럼 완전히 돌아가는 마술 같은 단계는 아니며 경우에 따라서는 보안경이나 독서용 안경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오히려 기존 단초점렌즈 삽입 백내장수술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수술 전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가격이 비싸면 다 좋다?
- 백내장수술은 포괄수가제로 수술비는 병원마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상담 중에 이것저것 추가수술을 권유받는 경우 보험적용을 받을 수 없는 고가의 시술을 추가해 비싼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비용을 두 배를 들인다고 해서 두 배로 좋은 수술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불필요한 시술을 비싼 비용을 들이는 결과가 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시술인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 마산김안과 황범눈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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