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력관리] 아이 시력, 조기검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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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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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01-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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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둔 부모라면 내 아이의 시력이 나빠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고 안경을 끼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특히 자신이 안경을 쓰고 있어서 그 불편함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학교에서 칠판의 글자가 잘 안 보인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시력검사에 소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력이 나빠지면 검사하면 되고 안경은 빨리 쓰면 눈이 더 나빠지고 안경 이외에 운동이나 영양제로 근시가 좋아질 수 있을 걸로 잘못 생각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시력검사나 시력교정을 미루다 보면 피로감. 집중력 저하. 두통. 눈부심. 약시 발생. 근시진행 악화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마산 김안과 김해곤 원장은 “어린이는 자신의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면서 “따라서 증상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일찍부터 안과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어린이 눈 건강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소아에서 시력저하의 원인은 근시. 원시. 난시의 굴절이상이 대부분이다. 원시는 경우에 따라 시력저하. 약시 및 내사시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조기에 적절한 안경교정이나 약물치료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난시는 알러지결막염이나 건조증. 눈썹찌름에 의한 검은 동자에 상처가 생김으로써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기발견 및 원인치료가 중요하다.
근시는 가장 흔히 접하는 시력저하의 원인으로 점점 어린 나이에 발생하고 심해지는 추세다. 보통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면 몸과 눈의 성장속도가 빨라지게 되고 가까이 볼 일이 많아지면서 갑자기 근시가 심해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번 발생한 근시는 고등학생 때까지 보통 빠르게 증가하게 되므로 취학 전 반드시 시력검사를 통해 눈의 굴절이상 상태를 확인하고 일단 근시가 발생하게 되면 가급적 TV. 컴퓨터 사용을 줄이고 독서 시에는 책과 거리를 적절히 두며 자주 멀리 보면서 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장시간 하게 되면 눈의 섬모체근이 수축되어 쉽게 눈이 피로해지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가성근시를 유발할 수 있다.
가성근시는 컴퓨터게임 등 변화된 환경적 요인으로 눈을 혹사하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상황에 맞춰 안경을 쓰면 시력이 안경 도수에 맞춰지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시력이 갑자기 나빠졌을 때는 먼저 안과를 찾아서 가성근시 여부를 진단해봐야 한다.
가성근시는 간단한 약물검사로 판별이 가능하며 눈에 휴식을 주고 긴장을 풀어준 후에 조절 마비제를 점안하는 방법으로 시력이 향상된다. 이미 시력이 저하되어 근시가 진행된 상태일 때는 안경보다는 시력교정렌즈가 적합할 수 있다. 변동이 잦은 성장기 아이의 시력은 곧 성인이 된 후의 시력을 좌우하므로 근시의 진행을 억제해주는 시력교정렌즈의 효용성이 높다.
취학전 소아에서 시력검사 및 관리가 중요한 더 큰 이유가 있다. 바로 약시다.
시력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며 자라면서 길러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갓난 아기의 시력은 겨우 엄마만 어렴풋이 보일 정도이지만 이후 시력성장이 이루어져 5세가 되면 시력이 거의 성인 수준까지 올라가며 8~10세가 되면 시력성장은 완전히 멈추게 된다. 시력이 자라는 동안. 특히 5세 이전에 사물을 또렷이 보고 자랐다면 정상시력으로 잘 자라지만 어떤 원인으로든 뿌옇게만 보고 자랐다면 그 눈의 시력은 뿌옇게 본 정도까지만 최대시력으로 고정되어 약시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약시는 시력성장이 멈추는 8세 전에만 발견되어 적절히 치료하면 정상시력으로 회복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시기가 늦어지면 평생 시력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유치원에 다니거나 초등학교 저학년 소아의 시력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약시는 말 그대로 시력이 약한 것이다. 단순히 근시나 난시가 있어서 안경을 써야하는 상태가 아니라 안경을 쓰더라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다.
약시의 원인은 원시. 근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이 한 눈 또는 양 눈에 심한 경우. 사시가 있는 경우. 선천백내장이나 안검하수 등으로 오랜 기간 가려서 보인 경우 등이 있다. 이 중 흔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경우가 양눈간 굴절이상의 심한 차이에 의한 부등시. 흔히 짝눈에 의한 약시이다. 눈은 두개이므로 한쪽 눈에 약시가 오게 되어도 나머지 눈의 시력이 좋다면 생활에 불편이 없을 수 있으며 시력이 나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수업에 지장이 없고 책 보는데 지장이 없을 수 있다.
이런 경우의 조기발견을 위해서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검사로는 자녀들에게 한눈씩 손으로 가리고 봐서 양쪽 눈에 보이는 정도가 비슷한지. 선명하게 글자나 형태가 잘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양쪽에 차이가 있다면 반드시 안과검사가 필요하다.
약시의 치료에는 조기발견이 대단히 중요하므로 연령에 따라 적절한 안과검사가 필요하다. 1세 이전의 유아라도 한번은 안과에서 눈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특히 엄마와 눈을 잘 못 맞추거나 시선이 바르지 못하거나 한 눈을 가리면 심하게 보채거나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등에서는 이상 여부를 반드시 검사하는 것이 좋다.
또 2~3세 이후에는 시력표에 의한 정밀시력검사가 가능하며 매년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5세 이전의 시력성장이 중요하므로 만 4세가 되면 반드시 증상이 없더라도 시력검사를 포함한 안과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난 이후 수업에 지장이 생겨서 안과를 처음 찾게 되면 약시치료 시기를 놓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용기자 도움말= 마산 김안과 김해곤원장
[사진설명] 마산 김안과 김해곤 원장이 세극동 및 검연기로 굴절검사를 하고 있다.
출처 :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612221